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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게으른 하루”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12. 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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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31일 오늘의 시는 "이상훈"의 “게으른 하루” 입니다.


게으른 하루

              이상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햇빛 받으며 멍하게 앉아있으니
고요 속에 평화가 머문다

늘 무언가에 쫓기며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고
몸이 바쁘지 않으면
또 무언가 잃어버린 것만 같다

오늘 하루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꽃을 바라보고
강아지 자는 모습도 보고
햇빛 속에 비친 내 모습도 바라보고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즐거움
어떤 생각도 방해받지 않는 자유

게으름이 삶을 충만하게 한다
몸의 게으름이 아니라
생각의 게으름


[ACRANX 아크랑스]

 

Reger_ Cello Suite No. 1 in G Major, Op. 131c: II. Adagio

http://www.youtube.com/watch?v=LUVVwZ2ic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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