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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가을이 왔다”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9. 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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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8일 오늘의 시는 “오규원”의 “가을이 왔다” 입니다. 


가을이 왔다 


                            오규원 


대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고 담장을 넘어 

현관 앞까지 가을이 왔다. 

대문 옆의 황매화를 지나 

비비추를 지나 돌단풍을 지나 

거실 앞 타일 바닥위까지 가을이 왔다. 


우리 집 강아지의 오른쪽 귀와 

왼쪽 귀 사이로 왔다. 

창 앞까지 왓다. 

매미 소리와 매미 소리 사이로 

돌과 돌 사이로 왔다. 


우편함에서 한동안 머물다가 왓다. 

친구의 엽서 속에 들어있다가 

내 손바닥 위에까지 가을이 왔다. 


[ACRANX 아크랑스] 


Bach_ Prelude 1 in C Major BWV 846

http://www.youtube.com/watch?v=PXMVkQ70I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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