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13일 오늘의 시는 "이정하"의 “불면의 밤” 입니다.
불면의 밤
이정하
불면의 밤이 깊어 갑니다
불면의 밤이 깊어질수록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가 쌓여 갑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내일 아침이면
어디 책상 서랍 속에나 틀어박힐
그대에게는 건너가지 못할
사연들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고백들이
내 절망의 높이만큼이나
쌓여가는 이 불면의 밤
그리운 이여, 밉도록 보고픈 이여
내 이런 마음을 당신은 알고나 있는지요
내 생각이 닿는 곳마다
그대는 새벽안개처럼 피어오르니
나는 그저 조용히 눈을 감을 뿐입니다
밤새 그대 이름만 끄적이다가
날이 훤히 새는 이 불면의 밤
[ACRANX 아크랑스]
Edith piaf_ Hymne A L'amour(cello &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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