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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꽃 8월21일 짚신나물(Agrimony) 입니다.

오늘의탄생화

by hitouch 2017. 8. 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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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꽃 이야기]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1일 오늘의 꽃은 “짚신나물(Agrimony)”입니다.

(꽃말: 감사)


옛날 과거를 보기 위해 서울로 가던 두 친구가 있었다.


두 사람은 과거 날짜를 놓칠까 염려하여 쉬지 않고 여러 날을 빨리 걸었다.


둘 다 심하게 지쳤지만 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런 중에 한 친구에게 병이 났다. 


갑자기 어지럽고 온몸에 힘이 쭉 빠지며 

코와 입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멈추지 않았다.


 

주변은 황막한 벌판이어서 약을 구할 수가 없었다.


“물, 물 좀 줘.”


“여긴 황량한 모래벌판이라서 물이 없네. 조금만 참게.”


바로 그때 하늘을 가르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두 사람의 머리 위로 두루미 한 마리가 날아왔다.



피를 흘리던 친구가 두루미를 향해 팔을 벌리며 소리쳤다.


“두루미야, 제발 나를 태워서 마을로 좀 데려다 줘.”


두루미가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입에 물고 있던 풀을 떨어뜨리고 가자 

친구는 그 풀을 주워 아픈 친구에게 주었다.

 


“이 풀을 주고 가는군! 목이 마르다니 이것으로 목을 축이게.”


피를 흘리던 친구는 그 풀을 받아서 입에 넣고 씹어 먹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곧 코와 입에서 나오던 피가 멎었다.


두 친구는 얼싸안고 기뻐했다.


“선학(仙鶴)이 선초(仙草)를 보냈구나.”

 


두 친구는 간신히 과거 날짜에 서울에 도착하여 과거시험을 치렀다. 


그리고 나란히 급제를 했다.


여러 해가 지난 뒤에 두 사람은 우연히 길가에서 마주쳤다. 


두 사람은 주막집에 가서 늦도록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보게, 우리가 과거 보러 갈 때 고생했던 일 기억 나나?”


“그걸 누가 잊겠는가. 그때 자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죽었을 걸세.”


“아니야, 그때 자네를 구해 준 건 두루미였어.”


“그래, 그런데 그때 두루미가 준 풀이 무슨 풀이었을까?”


“몰라.” “나는 그 약초를 꼭 찾고 싶네! 그것이 많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지 않겠는가?”


두 사람은 그 풀의 생김새를 그림으로 그려 여러 사람에게 찾아오도록 부탁했다.

 


부탁을 받은 사람들은 몇 년을 산과 들을 헤맨 뒤에야 마침내 그 풀을 찾아왔다.


그 풀의 잎은 깃털 모양이고 여름철에 노란 꽃이 피었다. 


의원에게 그 풀의 이름을 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약초를 준 두루미를 기념하기 위해 그 풀을 선학초라 이름 지었다.


그 뒤로 사람들은 피를 멎게 하는 약으로 선학초를 널리 쓰게 되었다.

 


이름이 짚신나물이 된 것은 그 갈고리털 때문이었다.


짚신나물 꽃이 질 무렵 그 옆을 지나치면 갈고리털 덕택에 

바지나 신발끈에 열매가 다닥 다닥 붙게 된다.


옛날에 사람들이 신고 다녔던 짚신에는 훨씬 더 잘 붙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 발걸음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지 자신의 씨앗이 퍼져 나갈 수 있으니까

 짚신나물은 그야말로 짚신 덕을 톡톡히 봤던 셈이다.


요즘도 잘 살펴보면 짚신나물은 꼭 사람들이 잘 다니는 길 주변에서 

주로 자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짚신나물(Agrimonia pilosa)은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지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굵은 뿌리줄기에 줄기가 나오고 높이 30~100㎝이며 전체에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우상 복엽이며 작은 잎은 5~7개로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끝에 달린 3개의 작은 잎은 크기가 비슷하고 작은 잎 사이에 작은 잎 같은 것이 달린다. 



꽃은 6~8월에 피고 황색이며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 통은 길이 3㎜ 정도이고 세로줄이 있으며 위 끝이 5개로 갈라진다. 


꽃잎은 5개, 수술은 12개이며 열매는 꽃 받침통 안에 들어 있다. 


어린순을 나물로 하고 한방에서 선초를 이질, 위궤양, 자궁출혈에 사용한다.


[ACRANX 아크랑스]

Sarah McLachlan_ In the arms of an angel

https://www.youtube.com/watch?v=1SiylvmFI_8&index=27&list=RDgFiwgJtOw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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