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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빗장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7. 7. 1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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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빗장  

                                 안수동  

비가 내리면  
잊고 살리다  
애끓여 온 날들이  
스물스물  
빗장 틈새를  
비집고 나옵니다.  

보고싶다  
고백하지 않으면  
폭탄처럼 터질 것 같고  
말하려 하니  
아문 상처가 욱신거려  
천둥번개만 쳐대는 가슴에  
걸어 둔  
빗장입니다.  

비 내리는 탓을 핑게로  
바지자락에 튕기는  
망설임까지 단단히 묶고는  
그대에게로  
달려가는 것은  
마음 일 뿐   

목마른 그리움이란  
떠난 사랑에게  
상처만 덧 낼 일이기에   
빗장만 열었다 닫았다  
오도 가도 못하는  
그런  
그리움 입니다.



[ACRANX 아크랑스] 

Chopin_ Raindrop Prélude

https://www.youtube.com/watch?v=CgfBPao_e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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