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涸澤之蛇(학택지사) 역설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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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touch 2015. 4. 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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涸澤之蛇(학택지사) 

(涸마를 학, 澤못 택, 蛇뱀 사) 직역 : 마른 연못의 뱀

내가 높아지려면 내 주변 사람부터 높여야 한다고 합니다.

내가 높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하여 주변 사람을 무시한다면,
결코 나 역시 남에게 존경받을 수 없습니다.

<韓非子>는
물이 말라버린 연못 속의 뱀의 이야기를 통하여 이런 역설의 미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느 여름날 가뭄에, 연못의 물이 말라버렸습니다.
그 연못 속에서 사는 뱀들은 다른 연못으로 옮겨 갈 수 밖에 없었죠. 
이 때 연못에 사는 작은 뱀이 나서서 큰 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앞장서고 내가 뒤따라가면 사람들은 우리를 보통 뱀인 줄 알고 죽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저를 등에 태우고 가십시오. 

그러면 사람들은 조그만 나를 당신처럼 큰 뱀이 떠받드는  것을 보고, 
나를 아주 신성한 뱀이라고 생각하고, 두려워서 아무런 해를 안끼치고 오히려 떠받들 것입니다.”

큰 뱀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뱀들은 당당히 사람들이  많은 길로 이동하였습니다.
사람들은 큰 뱀이 작은 뱀을 떠받드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며 뱀들을 건들지 않았고, 뱀들은 목적지까지 아무런 장애 없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윗사람이 부하직원을 
떠받드는 것이 결국 조직의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고사입니다.

학택지사(涸澤之蛇), 
말라버린 연못의 뱀이 생존하려면 큰 뱀이 작은 뱀을 섬겨야 한다.

리더보다 뛰어난 부하가 어디 있겠습니까?
능력이 있다면 그가 리더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보다 못한 부하를 남이 보는 가운데 더욱 우대하고 대접해 준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그에게 경외심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기대에 못 미친다고 남들이 보는 앞에서   부하직원이나 아랫사람을 무시하기 보다는 그들의 작은 능력이라도 인정해주고 북돋아 준다면 그것이 바로 조직을 위하는 길이 되지 않을까요?

“‘섬김’은 위대한 리더의 필수 조건입니다.”

♡ 하이든<교향곡 45번 F#단조 고별Farewell>


4악장에서 연주자들이 하나 둘씩 퇴장하여 청중을 당황하게 만드는 곡이다.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 후작가의 악장 재직시에 후작은 호화로운 성을 짓고 축하기념으로 연일 연주회를 열어 단원들은 휴가를 얻지 못하자, 이 곡을 작곡하여 연주하던 중, 4악장에서 연주를 마친 단원들이 하나 둘씩 무대에서 촛불을 끄며 퇴장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무대에는 두 대의 바이올린만 처량하게 남게 되었다. 후작이 이들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휴가를 보내 주었다고 한다. 하이든의 재치와 유머러스한 성격이 드러나는 일화다.
4악장 3분이 지나면서 퇴장하기 시작한다.
Haydn - Symphony No.45, in F#minor - "Farewell" (pt 4 of 4) Igor Gruppman:http://youtu.be/K0ligH6PC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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