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세영"의 “그리운 이 그리워”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9일 오늘의 시는 "오세영"의 “그리운 이 그리워” 입니다. 그리운 이 그리워 오세영 그리운 이 그리워 마음 둘 곳 없는 봄날엔 홀로 어디론가 떠나 버리자. 사람들은 행선지가 확실한 티켓을 들고 부지런히 역구를 빠져 나가고 또 들어오고, 이별과 만남의 격정으로 눈물 짓는데 방금 도착한 저 열차는 먼 남쪽 푸른 바닷가에서 온 완행. 실어 온 동백꽃잎들을 축제처럼 역두에 뿌리고 떠난다. 나도 과거로 가는 차표를 끊고 저 열차를 타면 어제의 어제를 달려서 잃어버린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운 이 그리워 문득 타 보는 완행 열차 그 차창에 어리는 봄날의 우수. [ACRANX 아크랑스] Debussy_ Rêverie, L. 68 http://www.yo..
오늘의 시(詩)
2022. 4. 9.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