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꽃씨”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27일 오늘의 시는 "문병란"의 “꽃씨” 입니다. 꽃씨 문병란 가을날 빈손에 받아 든 작은 꽃씨 한 알! 그 숱한 잎이며 꽃이며 찬란한 빛깔이 사라진 다음 오직 한 알의 작은 꽃씨 속에 모여든 가을. 빛나는 여름의 오후, 핏빛 꽃들의 몸부림이며 뜨거운 노을의 입김이 여물어 하나의 무게로 만져지는 것일까. 비애의 껍질을 모아 불태워 버리면 갑자기 뜰이 넓어 가는 가을날 내 마음 어느 깊이에서도 고이 여물어 가는 빛나는 외로움! 오늘은 한 알의 꽃씨를 골라 기인 기다림의 창변에 화려한 어젯날의 대화를 묻는다. [ACRANX 아크랑스] Brahms_ Clarinet Trio in A Minor, Op. 114: II. Adagioh..
오늘의 시(詩)
2024. 9. 27.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