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규원"의 “그 이튿날”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30일 오늘의 시는 "오규원"의 “그 이튿날” 입니다. 그 이튿날 오규원 바람이 불고 간 그 이튿날 뜰에 나간 나는 감나무의 그림자가 한 꺼풀 벗겨진 걸 발견했다. 돌아서는 순간 뜰이 약간 기울어진 걸 발견했다. 뜰 위에는 부러진 아침 어깨뼈의 일부. 부러진 하느님 어깨뼈의 일부. 대문을 열고 출근하는 나의 발에 골목에 찢어져 뒹굴던 산의 외투가 한 자락 걸렸다. 아침을 픽픽 웃는 엊저녁 광대뼈의 표정이 보였다. [ACRANX 아크랑스] Satie_ Trois Gymnopédies: No. 3, Lent et grave http://www.youtube.com/watch?v=iMLwor02BNM
오늘의 시(詩)
2022. 9. 30.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