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모래를 쌓다”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27일 오늘의 시는 "나호열"의 “모래를 쌓다” 입니다. 모래를 쌓다 나호열 길지 않은 생을 모래만 푸다 말 것 같다 모래를 푸다 배운 것은 모래가 되기도 쉽지 않다는 것과 모래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살아온 시간보다 더 많은 공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하염없이 모래를 푸고 나르는 일이 빛나는 일은 아니지만 하염없이 그 누군가의 몸속에 들어가서 튼튼한 기둥, 그 기둥 속에 숨은 내력이 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모래는 기쁘게 자기 몸을 던진다 자기 마음을 숨긴다 모래를 푸고 나르고 쌓는 일도 경전을 짓는 일이다 [ACRANX 아크랑스] Carl Stamitz_ Clarinet Concerto no. 3 2nd mov. Romanza http://www..
오늘의 시(詩)
2024. 2. 27.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