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닭이 울어 해는 뜬다”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7월30일 오늘의 시는 “안도현”의 “닭이 울어 해는 뜬다”입니다. 닭이 울어 해는 뜬다 안도현 당신의 어깨 너머 해가 뜬다우리 맨 처음 입맞출 때의 그 가슴 두근거림으로, 그 떨림으로 당신의 어깨 너머 첫닭이 운다 해가 떠서 닭이 우는 것이 아니다닭이 울어서 해는 뜨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처음 눈 뜬 두려움 때문에 우리가 울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울었기 때문에 세계가 눈을 뜬 것이다 사랑하는 이여 당신하고 나하고는 이 아침에 맨 먼저 일어나 더도 덜도 말고 냉수 한 사발 마시자 저 먼 동해 수평선이 아니라 일출봉이 아니라 냉수 사발 속에 뜨는 해를 보자 첫닭이 우는 소리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세상의 끝으로 울음소리 한번 내..
오늘의 시(詩)
2018. 7. 30.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