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편지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했지요,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16세기에 안동 유생 이응태의 부인 ‘원이 어머니’가 한글로 써서 남편 무덤에 넣은 편지의 한 구절이다. 산 사람에게 보낸 것이라면 ‘연애편지’라고 해야 하겠지만, 죽은 사람에게 보낸 편지이니 뭐라고 해야 할까? 원이 어머니는 남편이 살아 있을 때에도 저런 편지를 보냈을까? 옛날에는 부부 사이에 ‘연애편지’를 주고받는 일이 흔했을까? 배우자에 대한 감정을 ‘연애감정’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결혼은 연애의 종결인가 연속인가? 이성에게 끌리는 것이야 모든 동물의 본능이지만, 그것을 ‘사랑’이라는 감성으로 승화시켜 일정 기간, 또는 평생 동안 특정 상대에게 고정시키는 것은 사람..
아하, 그렇군요!
2018. 1. 30. 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