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언덕”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6일 오늘의 시는 "나희덕"의 “언덕” 입니다. 언덕 나희덕 언덕은 내려오고 있다 늙은 고양이 어슬렁거리며 언덕을 내려올 때 언덕도 몇 발짝 따라 내려오고 마른 흙 위에 나비 앉았다 날아가면 언덕도 몇 줌 따라 날아가고 개나리가 언덕 아래 몸을 부리고 있는 동안 언덕은 또 얼마나 많이 내려와 있는지 중턱의 소나무 몇 그루가 간신히 붙잡고 있다 언덕을 내려오는 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언덕이 조금씩 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어느날 아침 사람들은 말하겠지 언덕은 대체 어디로 갔지? 나무들은, 꽃잎들은, 고양이는, 나비는? 바람도 불지 않았는데 다들 어디로 갔지? [ACRANX 아크랑스] Mozart_ Piano Concerto No. 23 in..
오늘의 시(詩)
2025. 5. 6.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