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흐르는 말”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10일 오늘의 시는 "신철규"의 “흐르는 말” 입니다. 흐르는 말 신철규 흐르는 물이 절벽을 만나면 폭포가 된다 떨어지는 말 낙차가 큰 말 바닥에 부딪쳐 으깨지는 말 생각 좀 하고 말해. 나는 생각을 하지 않고 말을 하고 있었나 생각을 덜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말이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 불편한 사람은 생각이 많다 생각이 많아서 불편하다 비밀은 문지를수록 미끈거리고 거품이 나온다 혓바닥 위로 송충이가 기어가는 것 같다 생각 좀 너무 많이 하지마. 눈앞에 있는 사람을 위로할 때 보이지 않는 누군가를 비난하게 된다 없는 사람에 대해 생각한다 없기 때문에 생각한다 적의 심장에 빠르게 칼을 찔러 넣기 위해 인간은 오른손잡이가 ..
오늘의 시(詩)
2023. 4. 10.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