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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집

  • 오늘의 시 “갈대의 집” 입니다

    2025.01.26 by hitouch

오늘의 시 “갈대의 집”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월31일 오늘의 시는 "김수영"의 “갈대의 집” 입니다.갈대의 집                김수영 ​바람이 자고 간 곳에 갈대들이 누워 있네 간밤 내 다리를 구부리고 누운 동그란 삿자리 같은 바람의 집 아버지가 태어난 띠집 같네 팥이나 콩을 거풍하던 안마당 같네 그 밤에 폭풍을 재운 건 속이 텅 빈 갈대들이었을 거네 바람은 무시무시한 짐승 같았을 터지만 누군가 꺾이면서 간신히 허리를 껴안았을 거네 바람소리 갈대밭으로 잦아든 그날부터  갈대숲에 자리한 누옥 한 채 바람 같은 마음들을 껴안으며 향기도 수술도 없이 대를 이어 바람의 집으로 살아오는 거네 달 없는 밤, 없는 문 열고 들어가 뼛속 깊이 눕고 싶은 그 집[ACRANX 아크랑스] Brahms_..

오늘의 시(詩) 2025. 1. 2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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