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쓴맛, 단맛, 신맛, 짠맛을 네 가지 기본 맛이라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여기에 떫은맛이나 매운맛을 추가하여 ‘오미’(五味)라고 했다. 하지만 음식을 씹을 때 느끼는 맛은 이에 국한하지 않는다. 쌉쌀한 맛, 달착지근한 맛, 시큼털털한 맛, 짭조름한 맛, 매콤한 맛, 떨떠름한 맛 등 ‘오미’에서 파생된 맛뿐 아니라, 칼칼한 맛, 상큼한 맛, 개운한 맛, 고소한 맛, 느끼한 맛 등 ‘기본’을 정하기 어려운 맛도 많다. 그런데 어떤 이는 고소하다고 하는 것을 다른 이는 느끼하다고 한다. 맛은 물리적이거나 화학적인 구성물이라기보다는 문화적 구성물이며, 같은 음식에서 같은 맛을 느끼는 문화공동체는 다른 공동체들에 비해 훨씬 규모가 작다. 가족과 식구가 분리된 현대에는 다른 공동체들과 마찬가지로 ‘맛 공동체’도 해..
아하, 그렇군요!
2017. 12. 7.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