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김수영"의 “꽃잎 1”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9일 오늘의 시는 "김수영"의 “꽃잎 1” 입니다. 꽃잎 1 김수영 누구한테 머리를 숙일까 사람이 아닌 평범한 것에 많이는 아니고 조금 벼를 터는 마당에서 바람도 안 부는데 옥수수잎이 흔들리듯 그렇게 조금 바람의 고개는 자기가 일어서는 줄 모르고 자기가 가닿은 언덕을 모르고 거룩한 산에 가닿기 전에는 즐거움을 모르고 조금 안 즐거움이 꽃으로 되어도 그저 조금 꺼졌다 깨어나고 언뜻 보기엔 임종의 생명 같고 바위를 뭉개고 떨어져내릴 한 잎의 꽃잎 같고 혁명 같고 먼저 떨어져내린 큰 바위 같고 나중에 떨어져내린 작은 꽃잎 같고 [ACRANX 아크랑스] Field_ Piano Concerto No. 2 in A-Flat Major, H. 31: V. Po..
오늘의 시(詩)
2022. 8. 9.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