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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이영희"의 “깊어가는 봄날에”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2. 4. 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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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19일 오늘의 시는 "이영희"의 “깊어가는 봄날에” 입니다.

 

깊어가는 봄날에 

           이영희 

온 마을에 
아카시아 향기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 
코끝이 향긋하다

풍성하고 아름답게 피었던
불두화 꽃이 
비와 바람 덕분에
우리 집 마당에는 하얗게 
꽃비가 내린다

깊어가는 봄날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봄꽃들과 이별의 순간이다

붉디 붉은 작약꽃은
수줍은 듯 
영롱한 빗방울을 다소곳이 
가슴에 품어
사랑하는 님의 심장을 두드리며
봄날은 깊어만 간다.

 

[ACRANX 아크랑스]

 

Boccherini_ 6 Cello Sonatas: No. 4 in G Major: II. Adagio

http://www.youtube.com/watch?v=iGmLuhpUn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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