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2006년 8월, 서울대학교 도서관은 인피(人皮)로 제본된 희귀 도서를 공개했다. 1670년 네덜란드에서 발간된 책으로 제목은 (Gedenkwaerdig bedryf der Nederlandsche Oost-Indische Maetschappye, op de kuste en in het keizerrijk van Taising of Sina)였다. 당시 네덜란드인들은 왜 이런 엽기적인 짓을 했을까? 한자 책(冊)은 한 줄로 묶인 죽간(竹簡) 모양을 그린 상형문자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 동아시아에서는 대나무를 마디 단위로 잘라 다듬은 뒤 그 위에 글씨를 썼으니, 이 대나무 마디를 죽간이라고 했다. 유럽과 서아시아 등지에서는 대나무 마디 대신에 얇게 가공한 양가죽을 썼다.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이 적었..
사설 칼럼
2019. 11. 17.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