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미래 비전”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7월31일 오늘의 시는 "김중식"의 “미래 비전” 입니다. 미래 비전 김중식 늙어갈 뿐 죽지는 않으므로 노인은 많은데 어른은 없다. 세월을 이길 수 없으므로 죽지도 않고 살지도 않은 일은 괴롭다. 아들딸아, 아빠가 요기까지밖에 못 왔다. 재수 없으면 백 살까지 살 텐데 변기에 붙어 소변을 버티는 파리처럼 쓸데없는 곳에 생 바치지 않으련다. 잘한 게 없으니 못난 걸 남기지 않으마. 물려줄 게 없다면, 그림자도 남기지 않으려 한다. 수목장이면 나무에게 미안하다만 거기까지는 모르겠고, 국가는 빚내지 마라. 내 아들딸이 갚을 돈이다. 내 아들딸이 살아갈 세상은 싸우지 말고 아들딸, 너희가 천둥 번개처럼 살아라. 유리 스크린 깨고 튀어나오..
오늘의 시(詩)
2024. 7. 31.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