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정호승"의 “짐”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23일 오늘의 시는 "정호승"의 “짐” 입니다. 짐 정호승 내 짐 속에는 다른 사람의 짐이 절반이다 다른 사람의 짐을 지고 가지 않으면 결코 내 짐마저 지고 갈 수 없다 길을 떠날 때마다 다른 사람의 짐은 멀리 던져버려도 어느새 다른 사람의 짐이 내가 짊어지고 가는 짐의 절반 이상이다 풀잎이 이슬을 무거워하지 않는 것처럼 나도 내 짐이 아침이슬이길 간절히 바랐으나 이슬에도 햇살의 무게가 절반 이상이다 이제 짐을 내려놓고 별을 바라본다 지금까지 버리지 않고 지고 온 짐덩이 속에 내 짐이 남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비틀거리며 기어이 짊어지고 온 다른 사람의 짐만 남아 있다. [ACRANX 아크랑스] Haydn_ Symphony No. 6 in..
오늘의 시(詩)
2022. 5. 23.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