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밤이 오면 길이”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7월26일 오늘의 시는 "이성복"의 “밤이 오면 길이” 입니다. 밤이 오면 길이 이성복 밤이 오면 길이 그대를 데려가리라 그대여 머뭇거리지 마라 물결 위에 뜨는 죽은 아이처럼 우리는 어머니 눈길 위에 떠 있고, 이제 막 날개 펴는 괴로움 하나도 오래 전에 예정된 것이었다 그대여 지나가는 낯선 새들이 오면 그대 가슴속 더운 곳에 눕혀라 그대 괴로움이 그대 뜻이 아니듯이 그들은 너무 먼 곳에서 왔다 바람 부는 날 유도화의 잦은 떨림처럼 순한 날들이 오기까지, 그대여 밤이 오는 쪽으로 다가오는 길을 보아라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길이 그대를 데려가리라 [ACRANX 아크랑스] Mozart_ Piano Concerto No. 24 in C minor, K.49..
오늘의 시(詩)
2023. 7. 26.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