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져야 할 때는 질줄도 알아야 해”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12일 오늘의 시는 "김형수"의 “져야 할 때는 질줄도 알아야 해” 입니다.져야 할 때는 질줄도 알아야 해 김형수 때깔 고운 잎이라면 시샘할 일도 아니지만 미워할 일도 아니다 가을 가고 겨울 오면 흔적조차 없다지만 그것은 또 그것의 일 나무라면 그 나이테 안에 꽃이라면 그의 작은 씨앗들 안에 그가 땅 위에서 서툴게 누렸던 청춘을 남겼을 터 그가 사랑했던 님 앞에 닿아보기 위해 그 많은 날 애써 부대꼈던 햇살을, 비바람을 제 몸 어딘가에 감춰두고 있을 터 나는 왜 자꾸만 예민하게 구는가 져야 할 땐 아낌없이 질 줄도 알아야 해 벌레 먹은 대로 바람구멍이 난 대로 고집스레 매달려..
오늘의 시(詩)
2024. 5. 12.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