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산책로 밖의 산책”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일 오늘의 시는 "이문재"의 “산책로 밖의 산책” 입니다.산책로 밖의 산책 이문재 나의 꿈은 산책로 하나 갖는 것이었다 혼자이거나 둘만의 아침일 때에도 언제나 맨 처음의 문으로 열리는 그 숲에선 혼자가 나를 둘이 서로를 간섭하지 않을 것이다 매일 그 시간을 나는 그 길 위에 있을 테고 숲길 저마다의 굽이들이 나를 기다릴 것이었다 저녁의 섬세한 무렵들이 음악과 같이 나의 산책 안에서 한 칸씩 달라질 터 그때 나는 풍경을 그대의 온전함이라고 노래했으니 홀로이거나 둘만의 저녁이라고 믿었던 그 숨 가쁘던 날들은 휘발되어 버리고 돌아보면 은자의 꿈 일찍이 부서지고 말았으니 산책은 산책로 밖으로 나아가려는 불..
오늘의 시(詩)
2024. 10. 2.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