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헌 신”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월12일 오늘의 시는 "복효근"의 “헌 신” 입니다. 헌 신 복효근 내 마음이 그대 발에 꼭 맞는 신발 같은 거였으면 좋겠다 거친 길 험한 길 딛고 가는 그대 발을 고이 받쳐 길 끝에 안착할 수 있다면 나를 신고 찍은 그대의 족적이 그대 삶이고 내 삶이니 네가 누구냐 물으면 그대 발 치수와 발가락 모양을 말해주리 끝이 없는 사랑이 어디 있으리 다만 그 끝의 자세가 사랑을 규정해 주리니 그대 다시 나를 돌아보거나 말거나 먼 길 함께했다는 흔적이라면 이 발 냄새마저도 따스히 보듬고 내가 먼저 낡아서 헌신, 부디 헌신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ACRANX 아크랑스] Mendelssohn_ violin concerto e minor op.64 - ..
오늘의 시(詩)
2025. 1. 12.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