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한승원"의 “시계”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26일 오늘의 시는 "한승원"의 “시계” 입니다. 시계 한승원 우리 다음 생애에는 시계가 되자 너는 발 빠른 분침으로 나는 발 느린 시침으로 한 시간마다 뜨겁게 만나자 순간을 사랑하는 숨결로 영원을 직조해내는 우리 다음 생애에는 시계가 되자 먼지알 같은 들꽃들의 사랑을 모르고 어찌 하늘과 땅의 뜻을 그 영원에 수놓을 수 있으랴 우리 그리고 한 천년의 강물이 흘러간 뒤에 열두 점 머리 한가운데서 너와 나 얼싸안고 숨을 멈추어버린 그 시계 다음 생애에는 우리 이 세상 한복판에서 너의 영원을 함께 부둥켜안은 미이라가 되자 박새들의 아프고 슬픈 사랑을 모르고 어찌 하늘과 땅의 뜻을 그 영원에 수놓을 수 있으랴. [ACRANX 아크랑스] Mozart_ P..
오늘의 시(詩)
2022. 12. 26.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