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배찬희"의 “내게로 왔다”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월30일 오늘의 시는 "배찬희"의 “내게로 왔다” 입니다. 내게로 왔다 배찬희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저절로 저절로 하늘이 내려준 축복처럼 그가 내게로 왔다 나는 늘 그 자리에 서 있었는데 공전하는 지구 덕에, 어느새 어느새 내가 그대 곁에 가 있다 이별이 무서워 아예 사랑은 시작도 않았는데 내 겁을 묶는, 그대 질기디 질긴 겁의 인연을 쥐고 있다. 살다보면, 잃어버리는 아픔도 쉬 잊게 하는, 그저 하늘에서 나리는 첫눈 같은 축복이 있다 여린 날개 팔락이며 행복해하는 나비처럼 나를 사정없이 무모의 바다로 끌고 가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 오늘 내게로 왔다 [ACRANX 아크랑스] Gabriel Faure_ Sicilienne, Op. 78(..
오늘의 시(詩)
2023. 1. 30.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