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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의거리

  • 오늘의 시 “젊은날” 입니다

    2024.06.09 by hitouch

오늘의 시 “젊은날”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6월9일 오늘의 시는 "문정희"의 “젊은날” 입니다.젊은날             문정희 새벽별처럼 아름다웠던 젊은날에도 내 어깨 위엔 언제나 조그만 황혼이 걸려 있었다 향기로운 독버섯 냄새를 풍기며 손으로 나를 흔드는 바람이 있었다 머리칼 사이로 무수히 빠져나가는 은비늘 같은 시간들 모든 이름이 덧없음을 그때 벌써 알고 있었다 아! 젊음은 그 지느러미 속을 헤엄치는 짧은 감탄사였다 온몸에 감탄사가 붙어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른 잎사귀였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는 광풍의 거리 꿈과 열망이 함께 출렁이는 젊음은 한 장의 플래카드였다 그리하여 나는 어서 너와 함께 낡은 어둠이 되고 싶었다 촛불밖에 스러지는 하얀 적막이 되고 싶었다[ACRANX 아크..

오늘의 시(詩) 2024. 6. 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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