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김의곤"의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5일 오늘의 시는 "김의곤"의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입니다.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김의곤 이태원 173-7 그 좁은 골목길에 꽃조차도 놓지마라 꽃들 포개지도 마라 겹겹이 눌러오는 공포 속에서 뒤로...뒤로...뒤로... 꺼져가는 의식으로 붙들고 있었을 너의 마지막 절규에 꽃잎 한 장도 무거울 것 같아 차마 꽃조차도 미안하구나 얼마나 무서웠겠니 그 밤 얼마나 원통했겠니 그 순간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꿈을 두고 마지막까지 안간 힘으로 버티며 살갗을 파고 들었을 네 손톱이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구나 304명 생때같은 아이들 하늘의 별로 떠나 보낸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시 너희들을 허망한 죽음으로 내몬 어른들의 안일과 무책임이 부..
오늘의 시(詩)
2022. 11. 5.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