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단풍 숲속을 가며”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11일 오늘의 시는 “오세영”의 “단풍 숲속을 가며”입니다. 단풍 숲속을 가며 오세영 무어라 말씀하셨나, 돌아서 옆을 보면 화들짝 붉히는 낯익은 얼굴. 무어라 말씀하셨나, 돌아서 뒤를 보면 또 노오랗게 흘기는 그 고운 눈빛. 가을 산 어스름 숲속을 간다. 붉게 물든 단풍 속을 호올로 간다. 산은 산으로 말을 하고 나무는 나무로 말하는데 소리가 아니면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 하루 해는 설키만 하다. 찬 서리 내려 산은 불현듯 침묵을 걷고 화려하게 천자만홍 터뜨리는데 무어라 말씀하셨나. 어느덧 하얗게 센 반백의 귀머거리, 아직도 봄 꿈꾸는 반백의 철딱서니. [ACRANX 아크랑스] Bach_ Prelude BWV 998(Tatyana Ryzhkova)..
오늘의 시(詩)
2018. 11. 11. 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