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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부르기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7. 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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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부르기


                        나태주


순이야, 부르면

입속이 싱그러워지고

순이야, 또 부르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순이야,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풀잎은 푸르러지고

순이야,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나무는 튼튼해진다


너는 나의 눈빛이

다스리는 영토

나는 너의 기도로

자라나는 풀이거나 나무거나


순이야, 한 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한 번씩 순해지고

순이야, 또 한 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또 한 번씩 아름다워진다 



[ACRANX 아크랑스]


LoLa & Hauser_ Love Story

https://www.youtube.com/watch?v=XA6WSrazy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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