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탄생화 이야기]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6월11일 오늘의 탄생화는 “중국 패모(Fritillaria Thunbergii)”입니다.
(꽃말: 위엄)
옛날 어느 마을에 폐병을 앓는 산모가 있었는데 출산만 하면 아기가 죽는 것이었다.
남편과 시어머니는 너무 상심하여 점쟁이를 불러 점을 치게 했다.
그러자 점장이는 "당신의 며느리는 범띠인데 지금까지 태어난 아기들이
모두 돼지띠, 개띠, 양띠여서 다 호랑이에게 잡혀 먹은거야" 그 말을 듣고
시어머니는 믿기가 어려웠지만 못내 묻기를 "그럼 어떻게 해야 아기를 살릴 수 있겠소"
다시 점장이가 말하기를 "다음에 아기가 태어나거늘 약 백리쯤 가면 바다가 나오는데
그곳에 섬이 있고, 그 섬으로 아기를 데려다 놓으면 호랑이가 바다를 건너지 못하므로
아기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요"
1년후 며느리가 또 아기를 낳았는데 이번에는 점쟁이의 말대로 남편은 아기를 데리고
죽을 힘으로 달렸으나 가던 중간에 아기가 죽고 말았다.
실망하여 점장이에게 아이가 죽은 이유를 물어보자 점쟁이는 말하기를
"빨리 달려야 호랑이가 못 쫓아오지 너무 천천히 달려서 호랑이가 쫓아와서 잡아 먹은거야"
다시 1년후 며느리가 또다시 아기를 낳았는데 이번에는 마차까지 동원해서 빨리 달려
무사히 섬에 이르렀는데 그곳에서도 아기는 죽고 말았다.
그 집안은 다시 실의에 잠기고 하는 수 없이 씨받이를 두기로 하였다.
그러자 며느리는 서러워서 울고 있는데 마침 그 옆을 지나가던 한 의원이
울음소리에 발을 멈추고 집으로 들어가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의원은 얘기를 다 듣고 나더니 "아기가 자꾸 죽는 것은
며느리가 팔자가 세서 그런 것이 아니라 폐가 약하고 아기를 낳을 때 출혈이 심해서
그런 것이니 이 약초를 며느리께 계속 복용하게 하시요"
시어머니는 의원이 건네준 약초를 복용하고서 그때도 아기가 죽으면 씨받이를 두기로 하고 그 약초를 계속 먹게 하였다.
그 약을 복용한지 얼마 안되어 며느리는 임신을 하게 되었고 아기를 낳았는데
이번에는 아기를 무사히 나을 수가 있었다.
그래서 남편과 시어머니는 그 의원을 다시 불러 감사하며 이름을 물어보았다.
물음에 의원이 대답하기를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요"
그래서 시어머니가 즉석에서 이름을 지었는데 "보패(寶貝)와 같은 아이"라는
말의 "패(貝)"와 "어머니"의 뜻인 "모(母)"를 합해 "패모(貝母)"라고 이름을 지었다.
중국 패모(Fritillaria Thunbergii)는 외떡잎식물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한국(함남·함북), 중국 동북부, 우수리강에 분포한다.
절패모라고도 한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30∼80cm이다.
비늘줄기는 육질의 비늘 조각이 2개가 모여 둥근 모양을 이루고 지름이 1.5∼3cm이다.
잎은 2∼3개씩 돌려나고 길이 7∼15cm의 줄 모양이며 잎자루가 없고
줄기 윗부분의 잎과 포는 끝은 말려서 덩굴손처럼 된다.
꽃은 4∼5월에 피고 줄기 끝 부분에 1∼4개가 밑을 향하여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가 1∼2cm이고,
화피는 연한 노란 색이며 안쪽에 자줏빛 그물 무늬가 있고 끝이 6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길이 2.5∼3cm의 긴 타원 모양이고 끝이 둔하며 밑 부분에 선체(腺體)가 있다.
수술은 6개이고,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짧은 육각형이며 6개의 날개가 있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패모(貝母)라는 약재로 쓰는데,
기관지염· 천식· 해수· 폐결핵· 폐농양· 유방염· 위산과다· 위궤양 등에 사용한다.
[ACRANX 아크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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