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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함민복"의 “길의 길”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3. 2. 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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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19일 오늘의 시는 "함민복"의 “길의 길” 입니다.

 

길의 길

           함민복

길 위에 길이 가득 고여 있다
지나간 사람들이
놓고 간 길들
그 길에 젖어 또 한 사람 지나간다

길도 길을 간다
제자리걸음으로
제 몸길을 통해
더 넓고 탄탄한 길로
길이 아니었던 시절로

가다가

문득 터널 귓바퀴 세우고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의 소리 듣는다

 

[ACRANX 아크랑스]

 

Mozart_ Piano Concerto No. 22 in E-Flat Major, K. 482: III. Allegro

http://www.youtube.com/watch?v=RQ3bBgJe6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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