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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조병화"의 “시간”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2. 10. 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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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0일 오늘의 시는 "조병화"의 “시간” 입니다.

 

시간

     조병화

시간도 머물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안은
묵묵히 흐르는 유구한 시간도 발을 멈추고
사랑, 그 옆에서 기다려주곤 합니다.

덧없는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허무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무정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잔인한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고

속절없는 것이 시간이라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만큼
사랑 옆에선 발을 멈추고
시간이 중단된 우주를 마련해 주곤 합니다.

언제까지나, 그러다간 사랑이 지나가면
겉잡을수 없는 시간의 속도,
아, 그러한 세월의 길을, 사람은
인생이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속절없이 

 

[ACRANX 아크랑스]

M.Balakirev_ In the Garden

http://www.youtube.com/watch?v=zWggUpQUU_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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