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29일 오늘의 시는 "문정희"의 “고독” 입니다.
고독
문정희
그대 아는가 모르겠다
혼자 흘러와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처럼
온몸이 깨어져도
흔적조차 없는 이 대낮을
울 수도 없는 물결처럼
그 깊이를 살며
혼자 걷는 이 황야를
비가 안 와도
늘 비를 맞아 뼈가 얼어붙는
얼음번개
그대 참으로 아는가 모르겠다
[ACRANX 아크랑스]
Fauré_ Après un rêve, Op. 7,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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