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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문정희"의 “고독”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2. 12. 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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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29일 오늘의 시는 "문정희"의 “고독” 입니다.

 

고독​ 

    문정희

그대 아는가 모르겠다

혼자 흘러와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처럼

온몸이 깨어져도
흔적조차 없는 이 대낮을

​울 수도 없는 물결처럼
그 깊이를 살며
혼자 걷는 이 황야를

비가 안 와도
늘 비를 맞아 뼈가 얼어붙는
얼음번개

​그대 참으로 아는가 모르겠다​

 

[ACRANX 아크랑스]

Fauré_ Après un rêve, Op. 7, No. 1

http://www.youtube.com/watch?v=FAG50xFn9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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