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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김현태"의 “그대라는 세상”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2. 2. 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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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23일 오늘의 시는 "김현태"의 “그대라는 세상” 입니다.

 

그대라는 세상 

                김현태

세상이 내게 무릎을 꿇으라 하면
나는 꼿꼿이 선 채로 끝끝내 버티겠습니다.

그러나 그대가 꽃을 받아 주신다면
내 무릎을, 아니 내 심장까지 접겠습니다.

세상이 내게 슬픔을 던진다면
나는 한 방울의 눈물도 보이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그대에게 작은 상처가 있다면

내 가슴 깊이 흐르는 눈물까지 꺼내어
그대 대신 아파하겠습니다.

세상이 내게 좌절을 강요한다면
나는 칠흙같은 하늘에
다시금 희망의 불씨를 지피겠습니다.

그러나 그대가 이별을 고한다면
그늘과 그늘을 넘나들며
그대로 지리산의 골짜기가 되겠습니다.

내게 그대라는 세상은
하늘이고
땅이고
태양이고
달이고
별이지요.

내게 그대라는 세상은
산이고
물이고
호수이고
강이고
바다이지요.

내게 그대라는 세상은
내 심장을 뛰게 하고
내 삶의 이유가 되고
내 영혼을 담을 수 있고

오직 당신이어야만 하는
이 세상 전부이지요.

 

[ACRANX 아크랑스]

 

Schumann_ 5 Stücke im Volkston, Op.102 - 2. Langsam

http://www.youtube.com/watch?v=LShwyI0bj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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