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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김춘수"의 “네가 가던 그날은”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2. 11. 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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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18일 오늘의 시는 "김춘수"의 “네가 가던 그날은” 입니다.

 

네가 가던 그날은

​            김춘수

네가 가던 그날은
나의 가슴이
가녀린 풀잎처럼 설레이었다

​하늘은 그린듯이 더욱 푸르고
네가 가던 그날은
가을이 가지 끝에 울고 있었다

구름이 졸고 있는
산마루에
단풍잎 발갛게 타며 있었다

네가 가던 그날은
나의 가슴이
부질없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ACRANX 아크랑스]

Bruckner_ Stille Betrachtung an einem Herbstabend in F-Sharp Minor, WAB 123

http://www.youtube.com/watch?v=5q7c_gj0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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