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늘의 시 “호수”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3. 5. 18. 00:10

본문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18일 오늘의 시는 "문정희"의 “호수” 입니다.

 

호수

     문정희

이제야 알겠네
당신 왜 홀로 있는지를

손에는 검버섯 피고
눈 밑에
산 그림자 밀려온 후에야

손과 손이
뜨거이 닿아
한 송이 꽃을 피우고

봄에도 여름에도
강물 소리 가득하던 우리 사이

벅차오르던 숨결로
눈 맞추던 사랑

이제 호수 되어
먼 모랫벌로 밀려가 버린 것을

이제야 알겠네
물이 된 지금에야

 

[ACRANX 아크랑스]

Riccardo Pietri_ Adeline 

http://www.youtube.com/watch?v=l5fl_UqyMmQ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