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18일 오늘의 시는 "최 옥"의 “장마” 입니다.
장마
최 옥
일년에 한번은
실컷 울어버려야 했다
흐르지 못해 곪는 것들은
흘려 보내야 했다
부질없이 붙잡고 있는 것들을
놓아 버려야 했다.
눅눅한 벽에서
혼자 식어가던 못도
한번쯤 옮겨 앉고 싶다는
생각에 젖고
꽃들은 조용히
꽃잎을 떨구어야 할 시간
울어서 무엇이 될 수 없듯이
채워서 될 것 또한 없으니
우리는 모두 일년에 한번씩은 실컷
울어 버려야 한다
[ACRANX 아크랑스]
Chopin_ Piano Concerto No 2 (Piano Solo) II Larghe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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