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3월24일 오늘의 시는 "이병률"의 “있고 없고” 입니다.
있고 없고
이병률
혼자 보내서 어떡하나 했다
가는 것은 가는 것이나
가고 마는 것은 또 어쩌나 했다
안경을 걸치거나
눌러 쓴 글씨는
자국이라도 남겠지만
그러겠지만
지나는 것은 지나는 것이리
보이지 않는 것은 애써 덮은 것이리
있고 없고를 떠난 세상으로
또 오지 않을까 했다
찬란을 만들지 않을까 했다
슴슴한 눈발이라도
서랍 속으로 뜨겁게 서랍 속으로 내리지 않을까 했다
[ACRANX 아크랑스]
Cécile Chaminade_ Sérénade aux étoiles, Op.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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