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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우리”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5. 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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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7일 오늘의 시는 "유혜목"의 “우리” 입니다.


우리 

      유혜목

내가 나에게  
네가 나에게
무엇으로 반듯시 불리워야만
우리가 되는 줄 그리 알아도

너는 너로서
나는 이만치에 나로
넉넉히 있는 지금이 좋아

언제부턴가
무엇이라는 이름 불리우면서
너는 나에게서
나는 너에게서
더 이상의 무엇이 되지 못하고

네가 거기서
내가 여기서
민민한 웃음으로 바라볼 그 때
우린 비로소 우리로 남아 있음을


[ACRANX 아크랑스]

 

Mozart_ Symphony No. 31 in D Major, "Paris" KV 297 II. Andante

http://www.youtube.com/watch?v=ByDJ_MfH7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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