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3일 오늘의 시는 "이병률"의 “어떤 그림” 입니다.
어떤 그림
이병률
미술관의 두 사람은 각자
이 방과 저 방을 저 방과 이 방을 지키는 일을 했다
사람들에게 그림은 만지지 못하게 하면서
두 사람의 거리는 좁혀졌다
자신들은 서로를 깊게 바라보다
만지고 쓰다듬는 일로 바로 넘어갔다
두 사람은 각자 담당하는 공간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은 채
나란히 공간을 옮겨 다녔다
그림이 그 두 사람을 졸졸 따라다녔다
두 사람을 그림 안으로 넣겠다고
그림이 두 사람을 따라다녔다
[ACRANX 아크랑스]
Tchaikovsky_ Symphony No. 6 in B Minor, Op. 74 "Pathetique": IV. Adagio lament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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