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6일 오늘의 시는 "류시화"의 “세월” 입니다.
세월
류시화
강물이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네
저물녘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홀로 앉아 있을 때
강물이 소리내어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네
그대를 만나 내 몸을 바치면서
나는 강물보다 더 크게 울었네
강물은 저를 바다에 잃어버리는 슬픔에 울고
나는 그대를 잃어버리는 슬픔에 울었네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먼저 가 보았네
저물녘 강이 바다와 만나는 그 서러운 울음을 나는 보았네
배들도 눈물 어린 등불을 켜고
차마 갈대 숲을 빠르게 떠나지 못했네
[ACRANX 아크랑스]
Beethoven_ Cello Sonata No. 2 in G Minor, Op. 5 No. 2: I. Adagio sostenuto ed espressi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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