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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선긋기”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5. 4. 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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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26일 오늘의 시는 "문무학"의 “선긋기” 입니다.


선긋기 

           문무학

이를테면 안과 밖을 가르는 선긋기나
내 것 네 것 나누는 그런 선을 긋는 데는
날이 선 음모의 칼끝 숨어 있기 마련이다.

그 뉘도 사랑을 선긋기로 하지 않고
아무도 평화를 선 그어 가꾸지 않지만
우린 왜 선을 그으며 그 속에 갇히는가?

선 그어 날 가두고 선을 그어 널 버리면
우린 다시 무엇으로 우리 될 수 있을까
칼 끝이 스친 자리는 아물어도 흉터인데.


[ACRANX 아크랑스]

 

Schumann_ Waldszenen, Op.82 IX. Abschied (Farewell) 

http://www.youtube.com/watch?v=qdEX0pChF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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