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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아버지의 등”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5. 4. 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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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23일 오늘의 시는 "하청호"의 “아버지의 등” 입니다.


아버지의 등 

             하청호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 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는 것을
그 속울음이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ACRANX 아크랑스]

Franz Schubert_ Piano Trio No. 2 in E-flat Major, D. 929 Andante con moto

http://www.youtube.com/watch?v=FAOVopTfj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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