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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산다는 것은”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5. 3. 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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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3월28일 오늘의 시는 "최홍윤"의 “산다는 것은” 입니다.


산다는 것은 

                  최홍윤

외롭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라지만
내 영혼 말고는
모두 다 내 고객인 것을 어찌하랴

내 가족도 이웃도 벗들도
내 살아생전에 모두 다 고객이니
내가 쓰일 모 있게
살아야 할 이유 중에 하나다

동고동락하던
마지막 나의 고객이 어느 날
날 떠나려 할 때
날 버리려 할 때

팔다리는 물론
심장과 혈관을 잘 토닥이며
내 영혼이 꺼질 때까지
잘 관리해야만 할 거다

결국은
산다는 것은 미워도 고와도
끊임없는 내 고객사랑
고객관리 뿐인가 하노라!


[ACRANX 아크랑스]

 

Satie_ Gnossiennes: Gnossiennes No. 1 - Lent

http://www.youtube.com/watch?v=t27rzTkFK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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