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24일 오늘의 시는 "류시화"의 “사람들은 저마다 내게 안부를 묻는다” 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내게 안부를 묻는다
류시화
사막은 얼마나 생각할 것이 많으면 그렇게
한 생애를 길게 잡았을까
소금은 얼마나 인생의 짠 맛을 보았으면 그렇게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을까
얼음은 얼마나 고뇌에 차면 그렇게
마음을 차갑게 닫고 있을까
우물은 얼마나 후회가 깊으면 그렇게
마음 깊이 눈물을 감추고 있을까
심해어는 또 얼마나 마음을 강하게 먹었으면 그렇게
심해의 압력과 어둠을 견디고 있을까
별은 또 얼마나 말 못할 과거가 많으면 그렇게
먼 곳까지 달아나 있을까
[ACRANX 아크랑스]
Albinoni_ Oboe Concerto in B-Flat Major, Op. 7, No. 3- II.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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