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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방랑(放浪)의 마음”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3. 6. 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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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6월25일 오늘의 시는 "오상순"의 “방랑(放浪)의 마음” 입니다.

 

방랑(放浪)의 마음 

             오상순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오!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나의 혼(魂) ...... 

바다 없는 곳에서 
바다를 연모(戀慕) 하는 나머지에 
눈을 감고 마음속에 
바다를 그려보다 
가만히 앉아서 때를 잃고 ...... 

옛 성 위에 발돋움하고 
들 너머 산 너머 보이는 듯 마는 듯 
어릿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다 
해 지는 줄도 모르고 ......  

바다를 마음에 불러일으켜 
가만히 응시(凝視) 하고 있으면 
깊은 바닷소리 
나의 피의 조류(潮流)를 통하여 오도다.
망망(茫茫) 한 푸른 해원(海原) ......  

마음 눈에 펴서 열리는 때에  
안개 같은 바다의 향기(香氣)
코에 서리도다. 

 

[ACRANX 아크랑스]

 

Bach/Gounod_ Ave Maria

http://www.youtube.com/watch?v=8aTfxfPle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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