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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당신이 사준 그리움”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11. 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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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23일 오늘의 시는 "정 영"의 “당신이 사준 그리움” 입니다.


당신이 사준 그리움

                            정 영​

밤마다 터트리는 폭죽 
당신이 사준 것

삶은 한움큼씩 거품을 낳고 
아가들은 거품처럼 사라져 
파도에게 아프게 사는 법을 배웠네

당신이 사준 불꽃이 침을 탁 뱉고 말하네 
사랑은 타고 없어라

나는 당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백야의 눈만 끔벅이지 

퀭한 눈으로 문을 거네, 사람들은 

텅 빈 거리에서 책장을 넘기는 바람이 
내 혀를 목구멍까지 말아 넣으며 말하네 
사랑은 가엾어라 

밤마다 터지는 폭죽 
지금 사라지는 내 그림자 
당신이 사준 것 


[ACRANX 아크랑스]

 

Jean-Baptiste Barrière_ 6 Cello Sonatas: No. 4 in G Major: II. Adagio

http://www.youtube.com/watch?v=p-5r2xeL1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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