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7월5일 오늘의 시는 "배문석"의 “꽃을 보다가” 입니다.
꽃을 보다가
배문석
꽃들은 계절이 궁금해 핀다
바람이 그리워 핀다.
수줍은 꽃망울에 달과 별이 다녀가도
깊숙한 곳에 잠든 꽃씨의 발아는
늘 예쁜 빛깔로 물드는 일에 익숙하다
전설 같은 품에서 지피는 꿈도
어둠의 발굽에서 기지개를 켜면
누구나 반기는 열굴로 색깔을 입혀 간다
서로에게 나눈 무지갯빛 몸짓과
왈칵 쏟아지는 포도송이 같은 이름들
아름다운 것은 모두가 그립다
그 무늬 속에 떠 있는 그대 얼굴도
그렇다
[ACRANX 아크랑스]
Elgar_ Cello Concerto in E minor, Op. 85, movement 3 -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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